씨마크호텔
국내 신혼여행을 택하는 신혼부부들이 증가하자 국내 호텔업계가 전용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제공| 씨마크호텔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신혼여행도 국내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26일 오전 10시 기준 180개국에 달하며, 정부의 특별입국절차로 인해 국내 입국까지 까다로워지면서 해외와의 교류가 더욱 어려워졌다. 무급·유급 장기 휴직을 권고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면서 국내 호텔의 장기투숙객이 늘었고 신혼부부들은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떠나면서 국내 숙박업체들의 예약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에 위치한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은 첫째 주 주말 대비 투숙객이 40% 증가했다. 서울 이외의 지역도 마찬가지로, 롯데리조트의 지난 8일 판매 객실 수는 1일 대비 44% 상승하고 예약률도 14.1% 늘었다.

롯데호텔제주는 장기 투숙 문의가 늘어나자 ‘제주도 한 주 살기’를 주제로 7박 이상 투숙 시 예약 가능한 ‘제주 왕 살아봅서’ 패키지를 출시했다. 눈길을 끄는 혜택은 롯데호텔제주의 전문 레저 엔터테이너 ACE(Active & Creative Entertainer)와 초개인화 서비스를 결합한 ‘ACE 트레킹 픽업 샌딩’이다.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전용 차량으로 픽업 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봄 기운이 만연한 오름 트레킹부터 바다를 벗삼아 즐기는 해안 트레킹과 숲길 산책, 한라산 트레킹까지 나만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1회 이용 가능하다.

인천 영종도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장기 투숙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30시간 힐링 데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30시간 동안 도심을 떠나 오로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후 12시 체크인부터 다음날 오후 6시 체크아웃까지 총 30시간 동안 여유로운 투숙은 물론 다채로운 아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누리고, 웰컴 드링크 2인, 조식 2인, 무료 미니바, 부대시설 무제한 이용까지 완벽한 힐링을 위한 모든 혜택이 풀패키지로 제공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신혼 여행객을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를 위해 호텔 측은 연회장을 1980년대 예식장 콘셉트로 장식했다. 호텔 실내 또는 숨비 정원에서 두 사람만의 추억도 사진으로 남겨준다. 부케·베일·부토니아 등 간단한 소품을 대여해주고, 호텔 직원이 촬영을 진행한다.

씨마크호텔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외여행을 대신해 씨마크호텔의 주요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 호캉스가 콘셉트다. 단, 체크인 할 때 청첩장 또는 혼인신고서를 제시해야 한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투숙 가능하다.

남상무 강릉 씨마크 호텔 대표는 “가까운 국내에서 신혼여행이나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호텔 내 식음업장과 부대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들을 통해 마음 편히 휴식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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