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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이이경이 드라마, 영화를 넘어 예능까지 접수하더니, 이번엔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했다. 이이경은 그동안 JTBC ‘슈가맨’,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그런 그가 트로트까지 도전장을 내민 것. 곡 발매에만 그치는 단발성이 아닌 음악방송까지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칼퇴근’은 ‘저녁이 있는 삶’을 열망하지만 야근과 회식 등으로 뜻을 이루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맞춤 반영한 가사를 담아낸 곡으로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 진입은 물론, SNS에서도 커버댄스 챌린지 열풍이 부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이이경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이경 만의 에너지를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제가 연기했던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준기라는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녹음을 할 때도, 무대를 할 때도, 보시는 분들께서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트로트 열풍의 영향을 미쳤을 거라 분석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무대 속 행복한 이이경을 보고는 모두가 그의 진정성을 인정하게 됐다. 이이경 역시 “늘 음악에 애정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JTBC ‘슈가맨’, MBC ‘복면가왕’, JTBC ‘힙합의 민족’ 등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 온 것도 그 부분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tvN ‘플레이어’에서 트로트 특집을 보신 대표님께서 연락이 왔다”며 “‘이경아 트로트 앨범 내보는거 어때?’라고 말씀하셔서 ‘대표님이 진심이시면 저도 진심으로 임하겠습니다’라는 작년의 연락이 지금의 ‘칼퇴근’ 탄생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중요한 포인트로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그 즐거움과 행복이 전달 될 거라 믿는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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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칼퇴근’ 곳곳에 이이경의 유쾌함이 담겨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안무와 의상까지,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는 “준비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회사가 배우 회사이다 보니, 음반 기획에 있어선 서로 상의가 충분히 필요했다”며 “곡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구희상 작곡가님의 ‘퇴근하고 싶어요’라는 노래를 받고 녹음을 진행하게 되었다.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의상의 색, 스타일, 제작도 함께 했고 안무도 아이돌 안무로 유명하신 경석 단장님께 의뢰해서 모두에게 도전인 프로젝트가 되었다. 앨범커버도 직접 기획했는데 생각한 대로 잘 나왔다. 마지막으로 제목을 ‘칼퇴근’으로 바꾸면서 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유재석의 유산슬 프로젝트 등 엔터계에서는 트로트 바람이 불고 있다. 이이경은 “트로트가 열풍이라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대표님이 예능 속 트로트 무대를 보고 방향을 정한 것이었다. 오히려 트로트 열풍에 급하게 합류하는 그림으로 보일까봐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칼퇴근’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지금의 열풍도 한몫한거 같다. 하지만 이이경은 트로트 한 장르를 좋아한다기보단 음악 그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음악에 대한 방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이경의 도전에 처음에는 물음표를 던졌던 이들도 그의 무대를 보고 나면 ‘엄지 척’을 하게 된다. 그만큼 ‘진짜’기 때문이다. 이이경은 수많은 댓글들 중에 ‘만능이다’, ‘보기만해도 행복해진다’, ‘모든 회사가 6시가 되면 이 노래를 틀어주었으면 한다’를 꼽으며 “여러 댓글들이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난 내가 만능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러기에 늘 무엇이든 잘하는, 만능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건, 옛날부터 목표인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리고 실제로 모든 회사원분들께 ‘칼퇴근’ 노래가 작은 울림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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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진심 어린 프로젝트에 동료들도 두발 벗고 나섰다. ‘칼퇴근’ 뮤직비디오에는 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황치열, 이용진, 이진호, 정혁 등 ‘플레이어’의 모든 멤버들은 물론 영화 ‘히트맨’에서 함께 한 허성태도 출연했다. 이이경은 “처음엔 뮤직비디오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래에 재미를 더했으면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 멤버들이 나와준다면 최고이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너무 흔쾌히 바쁜 와중에 함께 해주었고 스케줄 중간에라도 와서 도와주셨다. 허성태 선배님은 반대로 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까 뮤직비디오는 안찍냐면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응원의 말을 먼저 주셨다. 선배님 덕분에 뮤직비디오에 무게감까지 실리지 않았나 싶다. 촬영이 끝나고 들어가시는 길에 출연료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작게나마 거마비를 준비했는데 모두들 한사코 거절하셨다. 다시금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결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30만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만능엔터테이너’ 이이경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그는 “예전부터 작곡을 너무 하고 싶었다. 팔로알토 형이 직접 작업 할 수 있도록 집에 세팅을 해주셨다. 미디도 가져다 주셨다. 아직은 정말 어려워서 좌절하게 된다. 완성된 곡은 없지만, 언젠가는 작곡이라는걸 스스로 완성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이경은 가수, 배우로서의 목표도 전했다. “아직은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하기엔 조심스럽다. 하지만 ‘가수’라는 단어를 해치지 않도록 이이경만의 기운과 에너지를 드리도록 하겠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단발성이 아닌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로서는 확정은 아니지만 하반기에 영화, 드라마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이이경으로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이경은 “늘 고민하고! 도전을 도전하는! 선한 영향력 있는 배우이자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이이경이 되겠다”며 궁극적인 목표도 함께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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