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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25)은 자타공인 요즘 연예계의 대세 스타다.
엠넷 ‘슈퍼스타K4’에서 빼어난 외모와 톡톡 튀는 매력, 강렬한 록 사운드로 주목받아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최근 2집 앨범 ‘틴에이저’로 활동하는 동시에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4차원 막내 캐릭터, 가요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 MC, 그리고 MBC 표준 FM ‘정준영의 심심타파’ DJ까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는 특이한 캐릭터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따라붙는 몇가지 오해와 편견이 있다.
하지만 정준영의 대답은 분명했다.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에는 별로 관심 없다.”
TV, 라디오, 공연장을 오가는 숨 가쁜 일정을 보내는 그는 “4차원 성격인 듯한데 스케줄이 많아지면 감당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고 했다.
정준영은 “어떤 프로그램 연출자분은 내게 ‘네가 한 번 출연을 펑크낼 것 같았다. 그래서 그걸 기대(?)하기도 했는데 그러지 않아 좀 아쉽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게 주어진 일은 당연히 모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이 정말 재미있다. 바쁘긴 하지만 예능, 라디오, MC 모두 매력이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연기 도전’에 대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연기의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연기 등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본업은 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준영은 국내에서 그리 인기가 높지 않아 주류가 아닌, 록 음악을 추구하고 밴드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자신의 갈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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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틴에이저’에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곡의 수록곡을 작곡했다. 오랜 해외 생활 때문에 글쓰기가 서툴러 작사는 자신이 원하는 작사가들을 직접 모집해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작업했다.
거친 기타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강렬한 록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는 그는 “1집 때는 2곡밖에 작곡을 못 했다. 그러나 내 목소리를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음악을 내가 만드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바쁜 와중에 앨범을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정준영은 “앨범 작업을 일주일에 사흘가량 꾸준히 했다. 음악을 만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음악할 때 정말 행복하다. 만약 록 음악을 할 수 없다면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그래도 ‘슈퍼스타K’ 출신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하든 기본적으로 나를 가수로 봐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정준영처럼 발라드, 댄스 등을 할 것 같은 주류 이미지인데 록 음악을 하는 가수는 간혹 일부 록 팬에게 공격당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명쾌했다.
“그런 댓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신경쓰지 않는다. 전혀 상관하지도 않는다. 나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뮤지션이나 음악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들과 그의 음악을 비난하지 않는다. 싫으면 듣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내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욕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정준영은 “앞으로 밴드와 함께 공연을 자주 하고 싶다. 방송에서는 아무래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데 한계가 있다. 뮤지션으로서 정준영을 선보일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커 정준영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두 차례 쇼케이스와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말에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19일 한류스타 장근석이 주연을 했던 KBS2 드라마 ‘예쁜 남자’의 일본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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