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배우 이준혁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파가니니' '세종, 1446' '샤이닝'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해온 이준혁이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통해 돌아왔다. 5주년 무대로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스포츠서울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차분하면서도 수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이준혁은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해 "성대를 혹사하는 극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울산 공연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이 작품이 어둡고 지루한 작품만은 아니었구나'라는 느낌이 처음 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무대 위에서 스스로 즐기다 보니까 보는 분들도 좋게 말씀해 주시더라. 특별한 케이스에 맞춰진 고흐 역할에 임하는 자세라기보다는 '고흐'라는 작품 자체가 주는 힘이 저한테는 큰 것 같다"며 작품에 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연기 소신에 관해 밝히기도 했다. 이준혁은 "나 자신을 물잔, 또는 술잔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님들이 저한테 '비운 만큼 채울 것이 많아진다. 그리고 너를 보러 와주시는 관객들에게 네가 채운 것들을 따라주면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었던, 그렸던 고흐가 지금에서야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해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17년 차 뮤지컬 배우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일까. 이준혁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진다. 노래 테크닉, 무대에서의 노하우는 점점 농익어가는 건 맞다. 많은 스킬들을 얻었는데 왜 더 외로워지는지 모르겠다"며 "나이를 더 먹어봐야 알 것 같다. 내가 아직 젊은가 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박한 현실에 치여서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은 분들이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에게 '빈센트 반 고흐'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HJ컬쳐가 2014년 초연해 지난 연말 5주년을 맞은 '빈센트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았던 700여 통의 편지를 통해 고흐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려내는 2인극이다.

사진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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