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순철 위원 '아들과 나란히'
18일 광주구장에서 2014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왼쪽)이 아들 두산 이성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퓨처스올스타전에서 아버지가 아들의 플레이를 해설을 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연출됐다.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과 아들 이성곤(두산)이 그 주인공이다.
두산 이성곤은 이순철 위원의 자녀로, 연세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는 올시즌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4홈런,6도루,22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8일 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이성곤은 “어제 오랜만에 아버지와 저녁을 먹었다. 서로 일정이 달라 함께 식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버지가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철 위원이 조언해 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내야에서 외야로 수비를 바꾼 지 얼마 안 됐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셨다. 특히 타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아버지가 수천만원짜리 과외인데, 아들이니 공짜로 해주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이순철 해설위원이 직접 해설에 나섰는데, 이성곤은 “아버지가 어떻게 해설하실 지 궁금하다. 아버지의 독설을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이순철 위원은 아들의 플레이에 특유의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회초 공격에서 이성곤이 상대 투수 임기영(한화)의 공에 타격타이밍을 잡지 못하자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스윙을 할 때 몸의 중심축을 앞쪽에 놔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속게 된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의 독설은 아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광주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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