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몽이수민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결국 SNS는 인생의 낭비인걸까.

SNS는 현 시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새로운 소통 수단이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기도. 이렇게 순기능으로만 작용하면 좋으련만, 최근들어 SNS로 구설수에 오르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있다.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로코 남신’ 지창욱은 최근 개인 SNS에 흡연하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물론 개인의 공간인만큼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 역시 자유다. 하지만 평소 대중이 지창욱에게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와는 다소 달랐던 모습에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논란을 가속화시킨건,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게시글들을 업데이트 하던 지창욱의 행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소 가혹한 잣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어서 MC몽은 시상식 참여 여부를 두고 SNS에서 누리꾼들와 설전을 펼쳤다. 그는 지난 25일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 참석 여부를 고민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MC몽은 “상을 준다고 오라는데 갈까요? ‘내가 그리웠니’ 때도 대리 수상했는데 용기 내볼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안갔으면 좋겠다고 밝힌 누리꾼에 “안티세요”라고 답한 것이 문제가 됐다. 2010년 고의 발치 여부를 두고 무죄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여론이 좋지 않은 MC몽, 최근 음원을 발표하고 음원차트 1위를 했음에도 그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자신을 걱정해서 건넨 누리꾼의 한마디에 공격적인 멘트로 대처한 그의 자세가 또 다시 아쉬움을 산 것. 결국 설전 끝에 MC몽은 논란이 부담된 듯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한 박유천. 마약을 한게 사실이라면 은퇴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하게 해외 유료 팬미팅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자숙보다는 활동을 택한 박유천, 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꿋꿋하게 그는 “내게 와줘서 고맙다”라며 마이웨이 행보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이번엔 이수민이 SNS 비공개 계정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수민의 비공개 SNS 계정 관련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됐다. 해당 글에는 ‘갑자기 전화해서 XX 사람 속 다 뒤집네. 아 XX 짜증나’라는 등 비속어가 섞인 글들이 담겨있다. 전 남친과의 이별에 대한 상황을 추측케 한다.

이에 대해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비공개 계정은 이수민의 것이 맞다. 친구와 함께 개설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수민이 욕설이나 사진을 올린 적은 없다. 친한 친구도, 잘 모르는 친구도 있는 단체 계정이기에 개인적으로 욕설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이수민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터라, 대중의 시선을 차갑기만 하다. 당시 이수민은 자필 사과문으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라고 했다. 그러나 일년여만에 다시 같은 논란이 발생한 것.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등에 비유하며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물론 진짜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닐수 있다. 물론 비공개 계정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알려졌다는 점에서는 이수민 역시 사생활 유출의 피해자다. 하지만 해당 계정에 포함돼 있는것만으로도, 그 계정 속에 있는 글이 유출된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이수민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과거 EBS ‘보니하니’로 스타덤에 올랐던 이수민은 어린이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그랬던 그가 연이어 욕설 논란에 휘말린 것은 씁쓸함을 배가 시킨다.

전 맨유 감독인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 하였다. 그의 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연이은 스타들의 SNS 구설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이기 전에 사람이다. 개인의 사생활인데 우리 사회는 너무 엄격한 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SNS가 발달하면서 소속사 차원에서도 케어해야할 리스크도 더욱 많아졌다. 스타들의 SNS까지 모니터링 해야하는 상황이다. 보는 눈이 많은 만큼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엠씨몽 소속사, 이수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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