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포’ 한동희 부활
사령탑은 “자기 스윙 하면 된다”
“심적 부담도 어느 정도 덜었을 것”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결과를 보여주면 되니까."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웃었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27) 홈런 덕분이다. 한동희 스스로도 조금은 부담을 던 모양새다. 사령탑은 '자기 스윙'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 앞서 "시즌 초반에 홈런을 하긴 했을 것이다. '공이 안 뜬다'는 말이 나오니까 페이스 잃은 것 같더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심적으로 그런 부분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홈런 2개 터지지 않았나. 내가 원하는 스윙 같은 건 없다. 그냥 결과만 내주면 된다"며 웃었다.

한동희는 올시즌 27경기, 타율 0.245, 2홈런 8타점, 출루율 0.278, 장타율 0.353, OPS 0.631 기록 중이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도 있다.
지난 15일 1군에 돌아왔다. 두산과 잠실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특히 16일과 17일에는 이틀 연속 홈런까지 쐈다. 세 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00에 2홈런 4타점이다.
당연히 롯데도 반갑고, 김 감독도 반갑다. 결과적으로 두산에 루징시리즈 기록하기는 했다. 1승 후 2패 기록했다. 그러나 한동희 방망이가 있어 최소한 대등한 경기는 할 수 있었다.

대신 고칠 게 여전히 있기는 하다. 김 감독은 "힘 있는 타자는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실투를 이기지 못하고 파울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타격 메커니즘이 안 좋다는 얘기다. 못 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희는 좋을 때와 아닐 때 타격 차이가 있다. 안 좋을 때 보면, 왼쪽 어깨가 살짝 빠진다. 얼마나 확신을 갖고 치는지 폼을 보면 보인다. 딱 잡아놓고 돌리면 무서운 타자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삼진 걱정도 내려놓기는 바란다.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거나,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그때부터 또 대처하려 한다. 그냥 똑같은 리듬으로, 똑같이 공 보고 공 치기 하면 된다. 방어적으로 하면 안 된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그냥 자기 스윙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전날 윤동희를 말소했고, 이날 한태양을 등록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는 부상 회복은 오래 안 걸린다. 타격 등 여러 가지 재정비하라는 뜻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야에 올릴 선수가 없다. 고승민이 외야도 봐야 할 것 같다. 오늘까지는 2루수인데, 내일부터는 외야로 나갈 수 있다. 손호영도 내야와 외야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고승민-손호영이 외야로 가면, 내야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태양 올렸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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