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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성폭행에는 성폭행” 어처구니없는 인도 마을의회
인도에서 10대 소녀가 마을 의회의 명령으로 보복 성폭행을 당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 경찰은 14세 소녀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한 보카로 마을의 촌장을 포함한 성폭행 용의자 등 3명을 체포했다.
성폭행 용의자는 지난 6일 “소녀의 오빠가 자신의 부인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마을 의회에 고발했고, 마을 원로들은 회의를 열고 소녀를 보복 성폭행하라고 명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권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인도의 시골 지역에서는 마을 의회가 공권력을 대신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는 “마을 의회에 싹싹 빌었지만 아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딸은 숲에 끌려갔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소녀는 성폭행을 당한 후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라지브 쿠마르 자르칸드 경찰 서장은 “이들은 복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우석기자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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