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우정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시간의 흐름에 따라 ‘따로 또 같이’였던 2세대 걸그룹들이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토토가’ S.E.S., ‘캠핑클럽’ 핑클 등 1세대 대표 걸그룹들이 재결합하며 이를 바라보는 대중과 팬들 역시 90년대 추억으로 돌아갔다. 자연스레 다음 시선은 2세대 걸그룹에게 쏠렸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카라, 소녀시대, 레인보우,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등이 데뷔하며 다시금 걸그룹 전성기를 이끌어왔기 때문.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음악시장에서도 인정 받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앞에 ‘마의 7년’ 등을 넘지 못하거나, 팀의 해체 및 개인 활동 등으로 인해 어느덧 걸그룹도 세대교체를 맞았다. 하지만 메가 히트곡을 소유한 2세대 걸그룹들에 대한 그리움은 계속됐고, 브아걸은 최근 4년만에 컴백하며 14년차 장수 걸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서 지난 2015년 해체로 아쉬움을 남겼던 레인보우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깜짝 재결합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더했다. 평소 해체 후에도 꾸준한 만남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 온 레인보우,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선물이라는 마음을 담아 10주년 기념 음원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에 레인보우가 데뷔했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제 멤버들은 소속사를 이적하며 새 둥지를 틀었지만, 그룹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동의하며 격려한 것. 대부분 해체한 그룹들의 재결합에서 걸림돌이 되는 그룹명 사용까지 원만하게 해결돼 더욱 재결합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걸그룹우정2

원더걸스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원더걸스는 활동 당시 멤버 구성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멤버들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결혼 후 육아에 전념 중인 선예, 솔로가수로 전향한 선미, 핫펠트(예은), 유빈에 배우가 된 소희, 방송과 학업에 열중하는 혜림까지. 이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원더걸스는 바쁜 가운데에도 여전한 우정으로 훈훈함을 더한다. 새 앨범이 나오면 각자의 SNS에 홍보요청을 자처하는 것은 물론, 게시글 등에도 댓글로 애정을 드러내며 또래 청춘들처럼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녀시대의 경우 티파니, 수영,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후 소속사를 이적했지만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와 멤버들과의 관계는 현재진행중. 새 앨범이 나오면 현장에 응원을 가고 꾸준한 만남을 인증하며 8인으로 다시 돌아올 완전체 무대도 기대케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처럼 완전체를 기대하기 힘들었는데 깜짝 재결합을 한다던지, 당장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돈독한 모습 등은 이들을 기다리는 팬들이나 대중에게 성과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특히 재결합의 경우 여러 현실적인 제약들이 있을 수 있는데 멤버들의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DS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조현영 SNS, 선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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