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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U+AR’ 앱을 통해 발레리나의 모습을 비추니 발레리나가 생명력을 얻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멈춰있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스마트폰 화면에 비추는 순간, 발레리나가 생명력을 얻고 다시 태어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화면 속 발레리나의 역동적인 동작을 확대하고, 회전해가며 감상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5G가 일상을 바꿉니다’란 슬로건에 걸맞게 5G와 AR(증강현실)기술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변화시킨다. 연간 1800만 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공덕역이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AR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AR과 3D기술로 움직이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5G가 일상을 바꿉니다’란 슬로건처럼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더 많은 이들이 5G가 바꾸는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U+5G 갤러리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일상로 5G길’ 2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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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작품들에 ‘U+AR’로 사진을 비추니 무용수가 살아 움직이며 춤을 춘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 출·퇴근 시간 공덕역 이용한다면 문화·여유 즐기자

출·퇴근 시간, 지하철 6호선 공덕역을 거치는 사람들이라면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마음의 여유를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명당 16.5명에 불과하다. 박물관·미술관의 수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와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현안에 주목, ‘예술에 U+5G를 더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U+5G 갤러리를 개소했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팝업 갤러리’ 등 총 4개 공간으로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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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마련된 ‘팝업 갤러리’ 전경.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 갤러리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각각 10개 씩 총 20개 작품이 전시됐다. 이와 더불어 특별한 지하철 갤러리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철 갤러리는 1편(8량) 차량 전체에 꾸며졌으며, 공덕역 뿐만 아니라 6호선을 이용하는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다. 하루에 2번 운행하며, 운행시간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열차 갤러리를 만난다면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 감상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의 AR·VR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 U+5G 고객 아닌 타사 고객 누구나 ‘구글 렌즈’로 갤러리 감상

LG유플러스는 U+5G 고객이 아닌 누구나(타사고객 포함) U+5G 갤러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글과 손잡았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번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 구글 렌즈가 적용됐다. U+AR 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타사 고객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구글 렌즈를 내려 받아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구글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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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렌즈를 통해 미술 작품을 비추니 작품 속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며 몰입감을 높였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내려 받아 검색어 입력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을 사용해 이용할 수 있다. 단,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오직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양사는 앞으로도 U+5G 갤러리처럼 공공성과 예술성이 있으면서 5G와 AR 기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등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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