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새 아시아쿼터 인쿠시를 향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밝혔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승점 14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7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5~6위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과는 3점 차이다. 탈꼴찌가 시급한 가운데 인쿠시의 실전 투입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쿠시는 지난 11일 모국인 몽골로 넘어가 프로배구 선수로 뛸 수 있는 예술흥행(E6) 비자를 받고 16일 입국한다. 목포과학대 1학년으로 유학 비자로 국내에 체류했던 인쿠시는 취업비자로 체류 자격이 바뀐다. 이번 주중에는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절차에 따라 다음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고 감독은 “훈련이 안 된 상태다. 이틀 준비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몸 상태도 봐야 한다. 나온다고 해야 팬이 많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고 감독은 “공격적인 면을 기대하고 있다. 예능과 프로 스포츠는 별개다. 인쿠시도 알고 있다. 연습을 이틀 하고 몽골로 갔는데 하면서도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 리그에서 뛰면서 팬도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프로 여정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고 감독은 “그 안에서 인쿠시도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런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인쿠시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이 선발 출전한다. 고 감독은 “선옥이가 최근 리시브를 잘해줬다. 첫 선발로 들어간다. 오늘도 잘해주면 좋은 카드로 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출전이 어려운 염혜선도 유니폼을 입고 함께한다. 고 감독은 “염혜선은 지난 경기에 이어 엔트리에 들어간다. 우리 정신적 지주다. 지금 상태를 볼 때 이르면 다음 주경기에서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혜선이가 복귀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9점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GS칼텍스와 승점이 같이 이 경기에서 1점만 보태도 3위를 탈환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감독은 “우리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연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레베카도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공격 코스도 늘어나고 있고 배구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다. 두 명의 블로커를 앞에 두는 결정력이 살아나면 좋겠다. 좋아지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성공률을 더 올리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공격은 더 좋아지면 좋겠다. 공격을 성장시키고 수비 약점을 향상해야 한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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