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독거노인 돌봄 서비스에 이어 어린이 교육 격차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원해 나가겠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지난달 30일 만난 자리에서 SK텔레콤의 사회적 가치 활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의 SV(Social Value, 사회적 가치)추진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추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신설된 조직이다. 이 그룹장은 “경제적 가치가 산업을 확대한다면, 사회적 가치는 기업에게 새로운 혁신의 동력이자,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역량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독거 어르신 돌봄 서비스 성과…어르신들 “딸 하나 얻은 기분”SK텔레콤의 사회적 가치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독거 어르신 돌봄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AI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AI·IoT(사물인터넷)기술과 기기를 지원, 독거 어르신을 돌볼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그룹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이 점에 주목, ICT를 활용해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를 보완코자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AI 돌봄 서비스는 현재 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와 경기도 화성시, 대전 서구 등 8개 지자체에서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르신들이 최신 기기인 AI 스피커 등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데이터 분석 대상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이 75세이고, 최고령 어르신은 99세다. 이에 AI 스피커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결과는 달랐다”면서 “오히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어르신들이 AI 스피커를 2배 정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르신들은 AI 스피커를 통해 음악 콘텐츠를 즐겨 사용했고, 특히 감성대화 비중이 일반 이용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면서 “AI 스피커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보니 ‘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덧붙였다.
|
◇ 행복 코딩 교육, 장애 청소년 맞춤형 SW교육과정으로 진화
SK텔레콤의 사회적 가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 중 ‘행복 코딩 스쿨’도 주목할 만하다. 행복 코딩 스쿨은 지자체와 연계해 코딩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교육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시작 두 달 만에 300명 이상 어린이가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특히 코딩 교실은 스마트 로봇으로 쉽게 기본 개념을 깨우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엄마의 심부름 규칙을 코딩으로 만들어보거나 미로 찾기 게임 등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이 그룹장은 “행복 코딩 스쿨은 교육이 필요한 어린이 주변으로 찾아가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또한 어린이 눈높이를 잘 이해하는 유아교육과, 사회복지학과, 컴퓨터교육과 등 학생들이 3인1조로 구성돼 교육을 진행해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코딩스쿨을 시각·청각·발달·지체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청소년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그룹장은 “앞으로는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들이 향후 ICT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