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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여름 비수기가 저물고 가을 이사철을 맞이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오는 10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가을 전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최근 서울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 등으로 인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21일 한국감정원(김학규 원장) 발표에 의하면 8월 둘째주(12일 기준) 전세가격 변동률은 0.04%로 7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지난 6월 중순 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8월 둘째주에는 직전주 대비 0.2% 상승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작구는 0.11%, 강남구는 0.05% 상승했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84㎡ 전셋값이 21일전 평균 12억5000만원에서 최근 14억1911만원으로 약 1억7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세물량 부족현상도 나타나는 중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은 하반기 1만774건으로 지난해 동기 2만5880건보다 1만106건이 줄었다. 거래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물량 부족현상의 이유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자사고 폐지로 인한 학군 수요 등을 꼽았다. 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나오게 될 로또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도 가세해 전세품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하게 돼 전셋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국적으로는 입주물량이 아직 상당해 조정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은 국지적 양극화가 생길 수 있다. 강동은 5000호 정도의 고덕그라시움 입주가 9월 가시화되면 강보합에서 가격 하향조정 및 보합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올해 아파트 입주가 없는 동작구 등 한강 서남권은 올 가을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가 4만2000호 정도 되기 때문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전세시장은 큰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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