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32)가 첼시를 떠나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은 이적시장 마감일인 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 여름까지 2년이며 루이스의 등 번호는 23번이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약 800만 파운드(한화 약 117억 원)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베테랑 수비수 루이스를 영업하면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지롱댕 보르도로 떠난 로랑 코시엘니의 공백까지 해결했다.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영입 징계를 받은 첼시는 루이스와 갑작스러운 결별을 맞이하게 됐다. 루이스는 총 6년 반 동안 첼시에서 활약했다. 중간에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했지만, 첼시는 지난 2016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적료 3150만 파운드에 루이스를 재영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랭크 람파드 감독 부임 이후 최근 루이스와 감독 사이에 불화설이 돌았다. 둘의 다툼은 루이스가 람파드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품은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결국 두 사람 사이의 불화는 루이스가 이적을 고려하는 데 주원인이 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요이다.


루이스의 이적으로 수비가 단단해진 아스널과 달리 첼시는 수비진 운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막바지에 주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6)가 무릎 상처를 입으면서 당장 이번 주말 개막하는 2019~20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편, 루이스가 아스널로 이적하며 무려 5년 전 그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됐다. 루이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 참패를 당한 후 "메수트 외질은 내게 다가와 사과했다. 언젠가 첼시를 떠나게 된다면 외질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외질이 아스널에서 미드필더 뛰고 있기에 루이스의 5년 전 인터뷰 내용은 현실이 됐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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