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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케일럽 드레셀(23·미국)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관왕에 올랐다.
드레셀은 27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자유형 100m와 접영 50m, 계영 400m에 이은 그의 대회 4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자유형 50m 2연패도 이뤘다. 종전 대회 기록은 전신 수영복 시절인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작성했던 21초08이다. 드레셀은 결승에서 이를 0.04초 앞당겼다. 드레셀은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더니 공동 2위 브루누 프라투스(브라질), 크리스티안 골로메에프(그리스·21초45)에게 무려 0.41초 앞섰다.
오후 8시12분에 자유형 50m 경기를 치른 드레셀은 이후에도 수영장을 떠나지 않고 옆에 있는 다이빙 풀에서 몸을 풀더니 약 35분 뒤 이어진 접영 100m 결승에 나섰다. 드레셀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49초66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10년 묵은 마이클 펠프스(은퇴)의 이 종목 세계기록 49초82를 0.32초 당겼던 그는 결승에선 오히려 페이스가 꽤 떨어졌으나 우승엔 변함이 없었다. 초반부터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여유 있게 대회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50초83),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51초16)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접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1분50초73)으로 우승한 2000년생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는 4위(51초26)에 자리했다.
드레셀은 이날 마지막 경기인 혼성 계영 400m 결승에도 미국의 첫 주자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우승하면 드레셀은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하루에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남긴다. 2017년 7월29일에도 자유형 50m,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로 이날과 출전 종목이 같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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