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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에서 웰터급과 미들급 등 두 체급에서 챔피언을 지내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조르주 생 피에르(캐나다, 38)가 라이트급 챔피언인 러시아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를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생 피에르는 최근 캐나다 방송국인 TS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컴백’을 위해 은퇴를 발표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 나와 하빕은 서로 대결하기를 원했지만 UFC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며 “하빕은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27연승 무패인데다, 여태껏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을 정도로 최고다. 약점을 발견할 수 없는 선수다”라며 하빕을 격찬했다.

이어 생 피에르는 “내가 하빕과 대결하고 싶은 것은 격투기계에 또 하나의 ‘유산(legacy)를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도 대적 할 수 없을 정도로 하빕은 강하다. 싸울 수 있는 상대는 나밖에 없다”며 당위성을 거론했다.

하빕은 가장 인기가 높은 체급인 라이트급의 챔피언이다. 지난해 4월 알 아이아퀸타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른 하빕은 1차 방어전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서브미션 승으로 승리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9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42에서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2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생 피에르의 마지막 경기는 2017년 마이클 비스핑과의 미들급 타이틀 매치였다. 비스핑을 물리치면서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생 피에르는 2년여 가까이 방어전을 치르지 않다가 지난 3월에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비스핑과의 대결까지 13연승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은퇴발표로 UFC의 수장인 화이트 사장을 격분시켰다.

생 피에르는 끝으로 “화이트 사장이 나와 하빕의 경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다. 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며 “현재 하빕은 UFC 최고의 ‘투자처’다. 나는 승패와 관계없이 하빕과 대결한 후 다시 은퇴를 하겠지만 하빕이 패배할 경우 UFC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에 나와의 대결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조르주 생 피에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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