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수면무호흡증의 폐해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시청자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숙면 방해는 물론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좁은 기도에 의해 호흡이 가빠져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 중 지속적으로 호흡이 단절돼 숙면을 방해 받게 되고 나아가 체내 산소 부족에 의한 여러 합병증까지 초래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증상 및 상태에 따른 등급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는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를 꼽을 수 있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RDI 수치가 5~15면 경증, 15~30이면 중등도, 30 이상이면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보통 기도 크기와 호흡 정상 여부에 따라 증상의 단계를 구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수면의 질이 저하돼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야기한다. 나아가 심뇌혈관 질환, 당뇨, 치매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경우 더욱 빠르게 전개된다.


특히 겉으로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도 RDI 30 이상의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자가 진단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RDI 수치를 면밀히 파악한 후 치료 계획을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RDI 수치는 수면클리닉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RDI 수치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의 등급 뿐 아니라 치료 이후 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이 되기도 한다. RDI 수치를 파악하여 치료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향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통해 기도 확장을 mm 단위로 비교하는 객관적인 정상화 단계가 필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RDI 수치와 기도 크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있어 객관적인 정상화 사례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며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 후 RDI 수치를 다시 측정하여 전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착용을 선택했다면 양압적정검사 및 양압기 착용 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RDI 정상화 여부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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