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성경이 연기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성경은 지난 2008년 제17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서고 모델로서 입지를 다졌던 그는 지난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로 변신했다. 이어 tvN ‘치즈 인더 트랩’, SBS ‘닥터스’, MBC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를 통해 스크린 주연까지 거머쥐게 됐다.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하게 된 것에 대해 이성경은 “자연스럽게 기회가 잘 닿아서 왔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를 하게 됐는데 진짜 행운인 것 같다. 좋은 선배님, 감독님들과 함께 했는데 복이고 과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좀 더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에 대한 무게를 체감한다. 더 고민도 많아지는 시기다. 발전하고 싶고 성숙하고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런 고민을 늘 해왔지만 요즘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목소리부터 생각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기본기를 다시려 굉장히 노력하는 것도 있고 감성을 살리려 한다. 생각할 것이 많다 보니 균형이 잘 맞아야 하는데 감정이 없어진 것 같다. 그래서 사람도 많이 만나려고 하고 제 감성을 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설명했다.

배우로서 연기의 매력에 대해 묻자 “캐릭터로 몰입해 살아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답한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얼마 전에 ‘역도요정 김복주’를 촬영했을 때 영상을 봤는데 목청도 크더라. 평상시에도 복주 같았구나 생각했다. 캐릭터를 통해 살아보지 못했던 삶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인생작에 대해서도 ‘역도요정 김복주’를 꼽았다. 이성경은 “많이 몰입도 됐고 순수한 감정이었다. 어렸을 때 겪었을 만한 상처나 그런 것들을 시청자 분들께서도 공감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셨다. 그 때는 어느 때보다 순수한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시기였던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외모에 대한 생각도 다 버리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순간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이성경을 비롯해 이솜, 장기용 등 많은 모델 출신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두가 배우로 서 있다. 좋은 작품에서 연기를 잘하는 것이 제일 기본이자 숙제다. 의지가 돼서 멀리서라도 힘내라고 응원한다. 다들 열심히 하더라. 저도 분발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성경이 아닌 서른살 이성경의 일상도 궁금했다. 그는 “운동도 하고 집에 있으면 맛있는 것도 해먹고 그런다. 요즘 활동적인 것을 하려고 하는데 몇 년 동안은 집에만 있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것이 낙이다”고 답했다.

이성경
배우 이성경.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델 데뷔 후 10년이 넘는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온 이성경이다. 이성경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최선을 다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타까운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보려 한다. 지금도 끊임 없이 성장의 과정에 있긴 하지만 그 때는 어른이 돼가는 성장기였다”고 데뷔 시절에 대해 생각했다.

“작품을 할 때 제 이름보다 캐릭터로 불릴 때 행복하다”고 말한 이성경은 “그동안 색이 뚜렷한 것을 많이 했는데 좀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아직은 모든 것이 새롭고 도전이다. 특별히 제한을 두거나 하는 것은 없다. 어떤 모습을 연기할지 항상 궁금하다”고 유쾌한 모습을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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