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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환(오른쪽)과 양해준이 지난 2월에 열린 로드FC 052에서 대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강철뭉치’ 임동환(24·팀 스트롱울프)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11월 3일 임동환은 대전에서 열린 ROAD FC 050에서 베테랑인 ‘흑곰’ 박정교를 KO시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탠딩 상황에서 박정교를 실신시킨 것이 충격이었다. 박정교도 큰 충격을 받아 바로 은퇴를 발표했을 정도로 이슈가 됐다.

임동한은 박정교와의 경기를 통해 바로 미들급의 강자로 분류되며 로드FC 미들급 춘추전국시대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런 그의 평가는 3개월 만에 무너졌다. 지난 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에서 임동환은 ‘리치’ 양해준에게 1라운드에 무참하게 서브미션으로 패하며 상승곡선에서 이탈했다.

임동환은 양해준의 태클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밀리며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임동환은 “목을 잡힌 후에 조금 당황해서 대처를 잘못했다. 빠져나갈 수도 있었는데, 멘탈이 살짝 흔들렸다. 예상은 했는데, 긴장했던 거 같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했어야 했는데, 조금 예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동환이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 제주’에 출전한다. 상대는 ‘김해 대통령’ 김태인(26·(26·로드짐 강남MMA)이다. 두 파이터는 90kg 계약체중으로 대결한다.

김태인은 프로전적이 1승 밖에 안 돼지만 15전 전승의 아마추어 복싱 전적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부친상을 당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이 ‘훌륭한 선수’였기 때문에 김태인에게도 남다른 대결일 수밖에 없다.

복싱에 강점을 가진 김태인에 비해 임동환은 웰라운더 형 파이터다. 임동환은 “컴뱃 삼보도 90kg으로 뛰었다. 오퍼는 절대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김태인이 저돌적인 스타일이어서 싸워보고 싶었다. 상대가 타격을 잘한다고 정평이 나 있어서 빼지 않고, 후회 없이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임동환과 김태인 모두 이번 대결이 중요하다. 대회사도 짧은 전적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경기를 메인카드의 첫 번째 경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상품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동환은 “(김태인 선수가) 데뷔전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하더라. 이를 악물고 준비할 것이다.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내가 경험이 많지만 전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인의 강점이 복싱이라고 알고 있다. 이번 시합에 붙어보고 내 강점도 확인해보려고 한다. 뒤로 빠지면 세게 맞을 거 같다. 안 맞으려면 최선의 방법은 공격이다. 메인에 올라간 만큼 박 터지게 싸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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