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불타는 청춘'의 공식 부부 김국진-강수지 부부가 합류하면서 콘서트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청춘'에서는 멤버들이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수경, 구본승, 신효범, 김완선, 최재훈, 김도균, 이재영, 장호일, 임재욱 등 가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콘서트의 MC로 나서는 강수지였다.


강수지는 자신을 마중나온 최성국에게 "오랜만이다. 1년은 된 거 같다"며 인사했다. 또 스태프들에게 "잘 지냈냐"며 안부를 물었다. 이어 "몸이 좀 아팠다"면서 "오랜만이라 떨린다"고 웃었다. 강수지가 나타자나 멤버들은 탄성을 질렀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결혼 생활과 관련해 폭풍 질문을 받았다. 최성국이 "결혼 생활 재밌냐"고 묻자 강수지는 "편하다"고 웃었다. 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드냐는 질문엔 "각자 개인의 생활도 있고 같이 있기도 하고 그런다"고 쑥스러워했다. 또 싸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싸운 적 없다"고 대답했다. 둘이 여행 다녀온 적은 있냐는 질문에는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여행을 잘 안 가고 집에서 데이트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지는 결혼해서 가장 좋은 점에 대해 "내 편이 하나 더 생긴 거다"며 "아버지가 아프셨는데, 동반자가 있다는 게 이런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말했다. 또한 "결혼했다고 해서 20~30대처럼 설레고 그런 게 아닌 특별한 거 없지만 편안하더라"고 웃었다.


최성국은 "국진이 형과 '불타는 청춘' 방송을 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에 강수지는 "다 보고 있다"면서 "아주 편하게 보고 있다"고 웃었다. "방송을 보면서 둘이 무슨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우리 없어도 아주 잘 노네'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수지는 "농담이었다"면서 "우리가 없어도 너무 재밌고 보기가 좋더라. 그리웠다"고 말했다.


강수지, 김국진의 MC 합류로 '불타는 청춘' 콘서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본격적으로 '불타는 청춘 콘서트'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1부 피날레는 김부용이, 2부 피날레는 김완선이 장식한다. 마지막을 장식한 단체곡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로 결정해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저마다 아이디어를 냈다. 가수가 아닌 멤버들은 가수들의 무대에 코러스, 댄스 등을 맡으며 무대를 채우기로 했다. 구본승 역시 오랜만에 댄스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김광규 등은 '내시경 밴드'를 결성, 김광규는 '프레디 광큐리'를 맡았다. 김부용은 '맘보걸' 권민중과 함께 댄스를 접목한 무대를 꾸몄다. 김완선은 K팝의 전설답게 신나는 댄스 무대를 준비했다. 신효범, 김혜림, 양수경, 임재욱 등은 보컬을 강조한 무대를 기획했다.


특히 015B 장호일은 그 시절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보컬 김태우를 초빙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불렀던 객원 보컬 김태우는 현재 목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탄생했던 스튜디오 건물에 있는 중국요리집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감회에 젖은 두 사람은 식사 후 스튜디오를 찾아 당시 사용했던 마이크, 장비, 악기 등을 만지며 추억을 떠올렸다.


드디어 콘서트의 날이 밝았다. 김국진과 강수지 부부는 MC로 참석, 시작 전부터 꽁냥꽁냥하며 달콤한 신혼의 모습을 보였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서로 존댓말을 쓰면서 대화를 했고, 최고의 호흡으로 리허설도 완벽하게 맞췄다. 무대에선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남편이 최고의 남편감이라고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지 역시 받아치면서 콘서트 분위기를 띄웠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레전드 콘서트' 무대를 꾸미는 가운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화려한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밴드를 결성해 보컬의 한을 푼 김광규와 '맘보걸'로 다시 탄생한 권민중, '롱다리 가수의 귀환' 구본승까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국진 강수지 부부의 변함없는 알콩달콩한 모습도 반가움을 자아낸 가운데 이들이 전한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결혼 생활 이야기도 귀를 기울이게 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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