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승리의 성접대 의혹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까.
경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 내용을 분석중인 가운데 승리의 재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5일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 카톡 내용 중 일부를 확보해서 분석 중”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일부 확인했다”며 “일단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필요한 경우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화 내용인 만큼 앞으로의 수사 추이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자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와는 다른 경로로 확보된 것으로, 경찰 측은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가 강남의 유명 클럽를 로비 장소로 활용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27일 경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은 승리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카카오톡으로 성접대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전인 4일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경찰 역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과연 카카오톡 대화에는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오고갔을지, 이 내용들이 앞으로 승리를 둘러싼 의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5일 오후에는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경찰에 재소환됐다. 이날 오후 1시5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나타난 이 대표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승리와는 무슨 관계냐’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전날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이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또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cho@sportsseoul.com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