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유통 및 투약한 혐의로 클럽 관계자 등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했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 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와 관련해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하게 이뤄진다"며 "손님이든 관계자든 조금씩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경찰은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와 영업 사장 한 씨의 주거지를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확물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 또,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문호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마약 논란뿐 아니라 빅뱅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승리가 강남의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승리가 자신의 직원들 및 재력가들과 함께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확인해 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지만,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 이문호 대표를 경찰 유착 관련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며, 5일에는 마약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 및 유통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애나'도 재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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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