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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본과 스위스, 독일, 그리고 한국까지. 박주호(울산)는 전 세계를 돈 ‘핵인싸’ 축구선수다.

박주호는 21일 울산 자체제작 콘텐츠에 등장해 자신의 베스트11을 꼽았다. 직접 감독이 돼 함께 뛰었던 선수 중에 최고의 11명을 뽑는 자리였다. 박주호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과의 에피소드를 꺼냈다.

박주호는 최근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주호는 살라와 스위스 바젤에서 함께 뛰었다. 박주호는 “룸메이트였다. 그땐 20대 초반이었는데 어려서 정리 개념이 없었다. 샤워하고 나면 물이 떨어져 있어 잔소리를 많이 했다”라며 “지금도 연락을 가끔 한다. 여전히 인성이 훌륭하다. 많이 성장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라며 칭찬했다.

박주호는 독일의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동료 마르코 로이스와의 비화도 꺼냈다. 그는 “가가와 신지와 로이스, 곤잘로 카스트로와 볼 살리기를 자주 했다. 지면 딱밤을 때리는 것인데, 저와 가가와가 너무 세서 나중에는 이 선수들이 안 한다고 그랬다”라며 웃었다.

박주호는 마인츠 시절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와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는 “호흡이 잘 맞았다. 심심할 땐 밤새 게임을 같이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마인츠에서 뛸 때 박주호는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와 친했다. 박주호는 “카드놀이, 우노를 같이 했다”라며 “리버풀에 가 승승장구하는 것 같아 응원했는데 많이 흔들리고 있다. 힘을 실어주고 싶다. 원래 잘하는데 한 번씩 미친 짓을 한다. 그래도 빅세이브를 자주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호는 자신의 베스트11으로 골키퍼에 카리우스, 3백에 우카시 피슈첵, 마츠 훔멜스, 니콜체 노베스키를 꼽았다. 미드필드로는 오가사와라 마쓰오, 그라니트 자카, 구자철, 살라, 그리고 로이스를 선택했다. 투톱으로는 피에르에레릭 오바메양과 오카자키를 넣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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