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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해 잘 안 풀리네요.”
남자 육상 1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14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승 직후 취재진에게 전한 첫 마디다.
김국영은 전국체전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남자 일반부 100m 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 대회 결승에서 비공인 한국 기록인 10초03의 레이스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한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으로 군림했던 그에게는 낯선 일이다. 김국영은 이 날 결승에서 10초35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갑내기 라이벌인 박태건(10초30·강원도청)에게 선두를 내주면서 2위에 만족해야했다. 김국영은 예선에서도 박태건에 밀려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김국영은 레이스 직후 “난 한국 기록 보유자다.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1등을 하면서 처음 졌다. 태건이와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태건이가 잘 뛰었고,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하면서 “아시안게임 끝나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전국체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회인데 더 큰 대회인 AG를 다녀오니 마음적으로 힘들었다”고 부진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200m, 400m와 16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김국영은 “결과를 떠나서 아직 3종목이 남았다. 여기서 2등했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그러지 않고 싶다. 남은 경기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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