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아는 형님' 그룹 룰라가 옛 영광을 떠올리며 추억 여행을 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룰라 특집으로 꾸며져 멤버 신정환, 채리나, 김지현이 출연했다.
신정환보다 먼저 등장한 채리나, 김지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이들에게 "그동안 이상민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폭로했는데 속상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지현은 "리나와 나는 우리의 희생으로 상민이가 잘 돼 빚을 빨리 갚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없는 말은 한 적 없다"고 밝혔고, 채리나는 "그걸 우리가 말하는 거면 상관없는데 네 입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직언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채리나는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우리가 오늘 혹을 들고 왔다. 괜히 사전 인터뷰를 시켜 상민이와 팀에 폐를 끼쳐 민망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신정환이 조심스레 등장했고, 분위기가 조용해지자 김희철은 "진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구나. 뉴스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고 표현했다.
신정환은 "외국에서 빙수 사업을 했고, 먹고살기 위해 지인의 운전기사를 해줬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 김영철에게 "나와 동갑인데 3년 동안 나한테 선배라고 했었다. 내가 잘 나갈 때였다. 김영철은 잘 나가는 사람에게 선배라고 한다"며 농담했다. 이어 "아무 사고 없이 지내는 거 부럽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기회를 기다렸다는 듯, 신정환에게 "난 너를 섭회하는 거에 관여하지 않았다. 널 섭외하려면 경훈이에게 컨펌을 받아야한다"며 자신이 신정환을 섭외했다는 설을 해명했다.
신정환은 "사전 인터뷰에서 내가 한 말은, 상민이 형이 날 출연시켜줘 고맙다고 한게 아니었다. '룰라 멤버였기 때문에 힘쓰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쁜 말은 안했을 것 같다'고 말한 거다. 그 분(기자)이 상민이 형을 의리있는 남자로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신정환에게 "인생에서 이미지가 가장 좋았을 때가 군대에서 앙골라 파병 갔을 때 아니었냐"고 질문했다. 신정환은 이에 동의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신정환 입대 후 2집 '날개 잃은 천사'로 대상을 탔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날개 잃은 천사'로 히트했을 때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고 질문했고, 신정환은 "지현 누나가 엉덩이 춤 출 때마다 군인들이 쓰려졌다"고 표현했다. 룰라 멤버들은 '엉덩이 춤'의 창시자가 그룹 클론 강원래라는 사실도 밝혔다.
채리나는 "어린 나이에 춤을 잘 춘다고 소문이 나 강원래 오빠가 상민 오빠에게 날 추천해줬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정환의 군 입대 후 자신이 합류한 것에 대해 "난 연습생 기간 없이 들어가자마자 신인상을 탔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시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은 것들을 구입했다. 운전하지도 못하는데 차를 사서 지하주차장에 3년 정도 세우기도 했다. 그땐 좀 건방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룰라 멤버들은 히트곡들에 맞춰 춤 퍼레이드도 선보였다.
김지현은 룰라 준비 전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룰라로 데뷔한 후 돈을 많이 벌었지만 그만큼 잃기도 했다고. 김지현은 "룰라 때 번 돈을 사업을 하며 많이 잃었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사업이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포장마차를 오픈했다고 해서 갔더니 안주가 오리백숙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시대를 앞서갔다"고 반응했다.
채리나는 강호동에게 서운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채리나는 "'천생연분'에 나갔을 때 당시 저는 혼자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강호동이 나를 띄워주고 싶은 마음에 구박을 했다. 결국 눈물이 터졌고 윤정수가 다독여줬다. 이 얘기가 강호동에게 전해져 내게 과자와 음료수를 사와 달래줬다. 섭섭하긴 했지만 지금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채리나는 "본명이 박현주인데 가명 채리나는 신정환이 지어줬다. '이름 다른 걸로 해. 채리나가 어떠냐'고 하더라.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진 거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당시 까무잡잡하고 춤도 잘 추고 외국인 느낌이 나서 그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형을 좋아했던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는 김희철의 말에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그것에 대한 잘못과 빚은 평생 갈 것 같다. 한순간에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두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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