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준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하숙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원로가수 최희준이 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최희준은 ‘진고개 신사’,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냈고 서울대 법학과라는 엘리트 이력으로 화제가 됐다.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이 매력이던 그는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하숙생’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의 히트곡은 ‘하숙생’. ‘인생은 나그네 길,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이라는 철학적인 노랫말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후배 이승환이 ‘하숙생’을 리메이크하며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희준은 ‘서울대 법대 출신 1호 가수’라는 독특한 이력 외에도 ‘가수 출신 1호 정치인’라는 이력이 있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선서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 2001년 문예진흥원 상임감사, 2003년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200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문화훈장)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장례는 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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