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집사부일체'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도움으로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가 길거리 스피치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13번째 사부 설민석의 제안으로 강연에 나선 '집사부일체' 멤버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부의 원포인트 레슨이 이어졌다. 강연 노하우를 전해 주겠다는 설민석은 "청중을 몰입하게 하려면 나 자신부터 몰입해야 된다"고 밝혔다.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자신의 '핸디캡'을 예시로 들며 다른 선생님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설명했다. 이후 "발음, 시선, 재연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특화된 방법을 만들어라"면서 "들려 주고 싶은 얘기가 아닌 청중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라"고 코치했다.
특별한 '스피치 스킬'을 전수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동침이 결정된 양세형에게 '스페셜한 스피치 팁'을 공개했다. 그는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내라. 질문을 통해 청자의 긴장도를 높이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답을 맞히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하라. 일방적이 아닌 서로 주고받는 강연이 되면 좋다"고 덧붙였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양세형에게 설민석은 "MSG 스킬"이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주자로 양세형이 나섰다.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초반 좌중을 압도했다. 사부에게 배운 'MSG 스킬'도 써먹었다. 그는 친필 사인과 짧은 글을 적은 미니 선풍기를 준비했다. '수능 점수 88점'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세형은 미켈란젤로의 명언을 인용하며 "안 보이는 데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알지, 나의 노력"이라는 말을 건넸다.
'수지의 아들' 육성재가 두 번째로 출격했다. 그는 '청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의 시너지'라는 주제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같은 청춘으로서 공감하던 육성재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꿀팁'을 밝혔다. 진정성 있는 표정과 말투가 눈길을 끌었다. 셀프 스킨십과 청중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던 육성재는 "근거 없음으로 시작해 미래에는 근거가 되지 않겠냐"며 대학생들을 응원했다.
이상윤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청중과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그의 모습은 설민석을 뿌듯하게 했다. 취업이 가장 고민이라는 대학생들에게 이상윤은 '고민이 될 땐 시선을 돌려라'라는 주제를 꺼냈다. 그는 "연기자인데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며 배운 게 크다. 시선을 바꾸고 얻은 깨달음이 많다"며 "고민이 될 땐 시선을 돌리셔라. 매일 똑같이 보던 공식, 문장인데 딴짓을 하다가 보면 새롭다"고 전해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승기는 들키고 싶지 않았던 속내를 고백했다. '나의 불안'을 주제로 내건 그는 "15년차 연예인이지만 여전히 불안을 가지고 있다"며 "불안해서 강호동 형님에게 전화를 건 적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안과 고민을 가지고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성장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오래 걸리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인정받게 될 것'"이라는 강호동의 말을 전하며 풍성한 울림을 선사했다.
엄청난 환호 속에 나타난 설민석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역사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사랑한다. 이 땅의 젊은이들 만세"라고 소리쳤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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