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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FIFA 트위터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크로아티아가 덴마크를 승부차기에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를 펼쳤다.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시메 브르살리코, 데얀 로브렌, 도마고이 비다, 이반 스트리니치가 포백을 구성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안테 레비치와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마리오 만주키치가 최전방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아게 하레이데 감독의 덴마크는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헨릭 달스가르, 마티아스 요르겐센, 시몬 키예르, 요나스 크누두센이 포백을 구성했다. 세바스티안 에릭센, 토마스 델라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중원에 자리했고, 마틴 브라이트바이테,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 유수프 포울센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땀이 나기도 전에 뜨거워졌다. 전반 1분만에 덴마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요나스 크누두센이 긴 드로잉을 던졌고, 흘러나온 공을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잡아 때린 슛이 골키퍼 수바시치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들어갔다. 이번 월드컵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하지만 덴마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곧바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가 덴마크 수비수 머리를 맞고 마리오 만주키치쪽으로 흘렀고, 만주키치가 이를 터닝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한 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의 경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라키티치와 모드리치 등 뛰어난 개인능력을 보유한 선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빠른 패스와 돌파를 이용해 공격을 전개했고, 신체능력에서 우위에 있는 덴마크는 세트피스와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며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압박했다.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도 빛났다. 양 팀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경기는 전반과 다르게 조심스럽게 흘러갔다. 템포를 죽인 덴마크의 전략에 크로아티아가 말렸다. 라키티치나 페리시치, 모드리치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 들어서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공을 덴마크에 많이 내줬다. 하지만 덴마크도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그렇게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득점 없이 후반을 마치고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이 마무리로 접어든 연장 후반 9분 모드리치의 기가막힌 패스가 레비치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레비치를 향해 덴마크 수비 예르겐센이 태클을 걸어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마이켈이 슈팅을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양팀은 앞서 열린 러시아 스페인전에 이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덴마크의 첫 번째 키커 에릭센의 슈팅이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크로아티아 첫 번째 키커의 슈팅 역시 슈마이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에도 양 팀 골키퍼는 나란히 선방릴레이를 펼쳤다. 희비는 5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덴마크의 예르겐센의 슈팅을 수바시치가 막아냈고, 크로아티아의 라키티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크로아티아가 8강에 진출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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