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아는 형님' 가수 노사연과 하하가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찰떡같은 호흡으로 유쾌한 입담을 자랑한 노사연과 하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사연은 이날 남다른 탄생 비화를 고백했다. 우량아였다는 노사연은 "태어날 때 4.8kg이었다"고 밝혀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유식 할 때부터 육즙을 먹었다. 우량아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출산 비용을 무료로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가 나를 낳은 고통이 컸는지 내 생일 때마다 항상 몸져 누우셨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닭과의 특별한 인연도 설명했다. 노사연은 "어머니가 나를 임신하셨을 때 닭 100마리를 잡아 드셔서 동네에 닭이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닭기름을 뒤집어 쓰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닭띠라고 밝힌 그는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서 자라 닭과의 인연이 깊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특유의 깐족미를 발산했다. 그는 "서장훈은 내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며 "서장훈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은 내 덕분"이라고 자부했다. 하하는 자신이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서장훈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침없는 폭로는 계속됐다. 하하는 "서장훈에게 전화해 '미스틱 어떠냐'고 물었더니 '거기 좀 구리지 않냐'고 되물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당황하는 서장훈의 모습에도 하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고민하던 서장훈이 '아빠가 반대하면 어때?'라고 물어봤다"며 서장훈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하는 진위를 알 수 없는 멘트로 이간질하며 강호동과 서장훈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나를 맞춰 봐' 코너가 이어졌다. 남편 이무송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노사연은 "결혼 생활이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서장훈이 용기 있는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한 뒤 쿨하게 뒤돌았다. 이어 "서로 뭘 하더라도 전우애로 극복한다"며 남편과의 단단해진 애정을 드러냈다.


하하는 강호동과 친해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내게 강호동은 신이었다"며 "SBS 예능 프로그램 'X맨'을 촬영할 때 무작정 대기실로 찾아가 강호동의 무릎에 앉았다"고 회상했다. 하하 나름대로 친해지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했던 것. 그는 당시 넓은 마음으로 받아 준 강호동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앞서 하하와 같은 소속사이자 절친한 래퍼 지조도 깜짝 출연했다. 지조는 설민석 강사, VJ특공대의 내레이션 등 성대모사를 선보였지만 모두 편집됐다. 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보일락 말락 양말~ 게임'도 역시나 길게 전파를 타지 못했다. 지조는 칠판에 '지조야 다음 기회에'라고 쓰는 하하의 뒤로 자연스럽게 퇴장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