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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위스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이 속한 2018러시아월드컵 H조는 조별리그에서 혼전이 예상된다. 폴란드와 세네갈은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만 경험의 약점이 도드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감독 교체의 여파가 본선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변수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월드컵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예상 밖으로 쉽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 ‘상남자 축구’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한풀이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폴란드는 ‘상남자 축구’를 구현하는 팀이다. 1골 주면 2골 넣고 이기는 전략을 구사한다. 폴란드가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화끈한 공격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유럽 예선(10경기 28골)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3골에 육박할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뽐냈다. 폴란드의 해결사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팀 득점의 절반을 넘어서는 16골을 기록하며 폴란드의 본선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예선에 이미 화끈한 골잔치로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그는 예선 16골을 기록해 유럽 예선 최다골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고 역대 최초로 예선에서 3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한 공격수가 됐다. 30세인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가 러시아에서 골 폭풍으로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전원 해외파 세네갈, 16년전 돌풍 재현할까

세네갈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본선 첫 출전국으로 8강까지 오르며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16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본선 무대에서 또 한번 아프리카발 돌풍을 노리고 있다. 세네갈은 23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자국리그 출신이 전무하다. 모든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활동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사디오 마네를 필두로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팀 워크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세네갈은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무패(5승3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는 1무3패를 기록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룩셈부르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단 2골을 넣는데 그쳤다.

H조(입체분석)

◇ 페케르만 매직, 러시아에서 한번 더?

콜롬비아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까지 순항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8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패하긴 했지만 끈질긴 경기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콜롬비아의 강점은 지도력의 연속성이다. 아르헨티나의 명장인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쭉 지휘봉을 잡고 있다. 페케르만 감독은 전술, 전략은 물론 가능성이 있는 영건들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콜롬비아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콤비의 막강 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조별리그만 통과한다면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대표적인 팀이다.

◇ 일본, 감독교체 초강수의 결과는?

일본은 조 추첨 직후만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본선에 출전한 아시아 5개국 가운데 16강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부정적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월드컵 예선을 책임졌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던 니시노 아키라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월드컵 본선을 2개월 앞둔 상황에서의 감독교체는 초강수나 마찬가지다. 니시노 감독은 평가전에서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는 등 다른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차례 평가전에서 연이어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갈수록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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