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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목표한 대로다. 지금의 페이스면 아시안게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태환(29·인천시청)은 29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6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0m, 400m에 우승에 이어 200m에서도 선두에 올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순위보다 중요한 건 기록이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1분49초77에 그쳤다. 후반 레이스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박태환 스스로도 결승 기록을 걱정지만 우려와 달리 당초 목표로 삼았던 1분46초대에 진입했다. 박태환은 “1분47초대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1분46초대에 들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주종목은 200m와 400m다. 앞선 400m 결승에서는 3분46초50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귀국 인터뷰에서 언급한 3분46초대에 정확하게 접근했다. 당시 박태환은 “기록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박태환에게 훈련 지표가 된다. 이번 기록을 근거 삼아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 100%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아직 네 달이 남아 있다. 보완할 점을 찾아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금 몸 상태는 60% 정도다. 지금보다 두 세 배 노력해 200% 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30일 1500m를 끝으로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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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4·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2관왕에 올랐다. 28일 200m에서 2분08초61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튿에는 400m에서 4분35초9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한국신기록(4분34초93)에 정확히 1초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김서영이 가장 의식하는 것도 기록이다. 2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 취약한 400m에서 속도를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이다. 김서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후 4분38초대에 머물며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서영이 “지난해 기록 근처까지 가서 만족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는 일본의 미호 테라무라가 2분11초24로 동메달을 땄다. 400m 은메달의 주인공 사키코 시미즈의 기록은 4분38초63이었다. 지난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김서영의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서영은 “400m에서는 평영을 보완해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금메달에 집착하면 될 것도 안 된다. 기록에 집중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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