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그룹 2NE1 출신 박봄이 최근 불거진 마약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 후 박봄은 봐주기 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물론 나이 논란에도 휩싸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에 대해 박봄은 26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마약 해보고, 저런 얘기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저 정말 마약 해 본 적이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박봄은 중학생 때부터 앓았던 ADD(주의력 결핍증)으로 인해 치료제인 아데랄(Adderall·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를 들여왔고, 이 과정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게 됐다.


박봄은 "아데랄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됐다. 미국에서는 나 같은 병의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다. 반입 과정에서 일정 정도 저의 무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약을 100% 암페타민이라고 얘기하니 답답하다. 마약이라니 병 치료를 위해 먹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고 심정을 전했다.


또 나이 논란에 대해서도 "84년생으로 34살이다. 우리 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논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해명에 나선 박봄. 결과적으로 그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번 해명을 통해 박봄이 논란을 불식시키고 다시 가수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4일 방송된 'PD수첩'에선 지난 2010년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암페타민을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리 처방을 받고 암페타민을 젤리류에 섞어 반입했다는 점, 조모의 집과 부모의 집을 거쳐 숙소로 약을 배송받았다는 점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많은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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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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