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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그림 한 점에서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내 방에 걸어두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림을 실제 구매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림을 어디에 가서 사야할지, 얼마에 사야하는지, 카드구매가 가능한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림을 처음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자음과 모음)는 그런 의미에서 무척 유용한 책이다. 첫 그림을 구매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식들과 단계를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알려줘 그림 컬렉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저자인 손영옥은 미술기자로 일하면서 대중들이 그림구매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그림을 더 깊이 즐기기 위해서 그림 컬렉터가 되어보라고 강조한다. 그림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나면 그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 어떤 그림을 구입해야할지 생각하다 보면 미술을 더 공부하게 되고 주말마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드나들며 문화의 향연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그림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 부터 삶이 풍요로와진다. 게다가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이 드는 그림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지만 신진작가의 그림을 잘 선택할 경우 그림값이 올라 투자 대상으로 충분히 가치있다는 사실도 짚어준다.
저자는 “혹시 그림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좋아서 산 그림이 내 집에 있는 자체로 충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집에 걸려있는 자체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또 무엇보다 내가 사준 그림 한 점이 젊은 예술가를 격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의미있다”고 밝혔다.
그림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를 드나들며 그림을 감상한 저자는 꼭 마음에 드는 그림을 구매해 집 안에 걸어놓았다고 밝혔다.
저자는 “어떤 그림을 살까 고민하다가 젊은 작가를 응원하는 의미로 신진 작가의 그림을 구매했다. 그림이 집 안에 걸려있으니 분위기가 달라져 퇴근해 집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책에는 미술 전문가들의 조언과 그림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페어 정보, 화랑이나 경매장 정보 까지 수록돼있다.
1만6800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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