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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1-6 패배. 아르헨티나의 스페인전 성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1-6 대패했다. 이스코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망신을 당했다.
메시 없이 치른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경기력이 너무 나빴다. 메시는 이번 A매치를 앞두고 근육에 문제가 생겨 휴식을 취했다. 대신 마드리드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외엔 1군에 가까웠다. 곤살로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 루카스 비글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공격과 허리, 수비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메시의 부재는 결과로 이어졌다.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 공격은 무뎠다. 완성도 높은 스페인 수비를 공략하기엔 너무 약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내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수세에 몰렸다. 짧은 패스를 통해 수비 조직을 허무는 스페인 공격 앞에서 무기력했다.
메시가 있다 해도 이 정도 경기력이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앞서 이탈리아를 이기기는 했지만 이탈리아는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스페인의 수준이 미치지 못한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팀이다. 월드컵 우승후보인 스페인에게 대패하는 게 지금 아르헨티나의 현실이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 간신히 진출했다. 남미 예선에서 간신히 3위에 올랐다. 탈락한 6위 칠레에 승점 2점 앞서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메시가 혼자 7골을 터뜨리며 팀을 지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략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극적인 반전은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다.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은 마지막 남은 숙원이다. 메시는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무대에서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앞에 놓인 최종 미션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 아르헨티나의 상태라면 메시의 ‘하드캐리’도 어려워 보인다. 월드컵까지 이제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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