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결국 이별을 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사람의 연애는 이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9일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약 한 달 전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감독의 측근은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의 미래를 걱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별 징후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지됐다. 지난달 열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홍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출연한 '풀잎들'이 초청돼, 베니스, 칸에 이어 두 사람이 동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홍 감독만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 것.


홍 감독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김민희와 첫 호흡을 맞췄고, 이 작품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됐다.


두 사람의 불륜설은 지난 2016년 6월 불거졌고, 불륜설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감독은 그해 7월 제27회 마르세유영화제에 참석해 회고전을 가졌다. 이때 국내 방송 프로그램이 찾아가 불륜설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이 터진 후 '밤의 해변에서'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까지 총 4개의 작품을 함께했다.


불륜설 이후 두문불출하던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홍 감독은 둘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얘기해야 할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이고, 나름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불륜 관계를 인정해 충격을 안겼다. 김민희 역시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인, 다가올 상황 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들의 사랑에 여론은 싸늘했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고 사랑을 이어갔다. 각종 SNS에는 김민희와 홍 감독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을 인정한 이후 아내 A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부부는 이혼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이혼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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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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