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풍부한 내면 연기로 일찌감치 충무로를 접수한 그룹 엑소의 도경수가 안방극장 주연 자리까지 꿰찼다.


7일 '백일의 낭군님' 관계자 측은 "도경수가 '백일의 낭군님' 주인공으로 제안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지현 또한 여주인공 역할을 제안받고 출연을 검토 중이다. 두 사람에게 이미 대본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경수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일의 낭군님'은 전대미문의 세자 실종 사건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극이다. 죽은 줄 알았던 세자가 궁으로 살아 돌아오기까지 걸린 100일의 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도경수가 물망에 오른 역할은 원득이(이율)역. 일거수일투족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완벽한 세자였지만, 살수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뒤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후 자신도 모르게 원득이가 된 인물이다. 완벽한 세자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물 원득이로 1인 2역 연기가 요구된다.


도경수는 이미 풍부한 내면 연기로 호평받으며 충무로를 접수했다.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도경수는 이후 영화 '카트'와 '순정'에서 가난한 편의점 알바생과 순수한 시골 청년을 연기하며 그 나이대만 소화할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주목할 만한 '연기돌'로 급부상한 그는 영화 '형'과 '7호실'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다.


다양한 작품의 주조연을 통해 풍부한 내면 연기로 호평을 받은 도경수는 '신과 함께'를 통해서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누구 못지않은 열연을 펼치며 수많은 등장인물 속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관심사병 원일병 역을 맡은 그는 순수하고 맑은 모습부터 죄책감으로 인해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일반인이 아닌 관심병사인 원일병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내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단 평가를 받았다.


도경수는 아이돌로서 무대 위에선 꽉 짜인 칼군무와 거대한 함성 속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연기자로서 그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청년으로 분하며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항상 새로운 연기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펼치며 주목받은 그이기에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그려갈 세자의 모습, 1인 2역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드디어 안방극장서도 첫 주연 자리를 꿰찬 도경수가 2018년 활짝 터트릴 연기 포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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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신과함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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