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토스트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이삭토스트&커피’는 오는 2월 10일부로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한다.  사진 |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연초부터 햄버거와 분식 등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토스트, 주먹밥 가격도 인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토스트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이삭토스트&커피’는 오는 2월 10일부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햄 치즈 토스트’는 기존 2300원에서 2400원, ‘햄 스페셜 토스트’는 26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더블 치즈 감자 토스트’로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다만 커피 등 음료 가격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삭토스트&커피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 증가로 수도권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요구가 이어졌다”며 “2월 10일부터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인상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밥
‘봉구스밥버거’는 지난 1일부터 밥버거와 컵밥 등 총 29종 제품의 가격을 최대 600원 가량 올렸다.  사진 | 홈페이지 캡처

분식의 대명사인 주먹밥 가격도 올랐다. 주먹밥 프랜차이즈 업체 ‘봉구스밥버거’는 지난 1일부터 밥버거와 컵밥 등 총 29종 제품의 가격을 최대 600원 가량 올렸다. 밥버거는 ‘햄버거 모양의 주먹밥’으로, 봉구스밥버거는 밥버거를 대중화시킨 원조 업체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종전 ‘1000원 대’ 메뉴였던 ‘봉구스밥버거’·‘쏘야밥버거’는 1800원에서 200원 오른 2000원으로 판매 중이다. ‘매콤마요소불고기밥버거’·‘치즈닭갈비밥버거’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조정됐으며, ‘봉구킹밥버거’는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 올랐다.

‘봉구컵밥’·‘점보치킨마요컵밥’ 등 7개 컵밥 메뉴도 가격이 각각 200원씩 인상됐다. 봉구스밥버거 측은 “임차료, 식자재비용,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든든한 한 끼’를 강조했던 프랜차이즈 업체들 마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특히 햄버거, 떡볶이, 토스트 등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가격이 올라 체감 상승 폭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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