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호주오픈 8강에서 정현(22·삼성증권 후원)에게 패한 테니스 샌드그랜(26·미국)이 6년 전 SNS에 올린 게이 클럽 관련 글에 대해 사과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샌드그렌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2년 게이 클럽과 관련된 게시물 게재는 경솔했다. 나쁜 기억들로 인해 좋지 않은 말들을 썼다"며 "특정 집단에 대한 내 감정을 드러낸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인해 나를 공격적으로 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샌드그렌은 2012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연히 남성 동성애자 클럽에 입장한 후 못 볼 것을 봤다며 "아직도 눈에서 피가 나온다"라는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의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뿐만 아니라 여자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영상이 담긴 링크를 게시하며 '역겹다'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것도 밝혀졌다.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지난 24일 호주오픈 8강에서 정현에게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한 뒤 샌드그렌은 기자회견에서 테니스 관련 질문보다 코트 밖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았다.
이에 대해 샌드그렌은 기자회견 전 성명서 발표까지 하며 논란을 잠재우려고 했다. 하지만 계속된 질문 공세에 결국 "나는 극단적 우파가 아니다. 그저 재미있고 흥미로운 게시물이 보이면 리트윗 했을 뿐 그들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ㅣ가디언 캡처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