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펑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번째 성화 주자 ‘피겨요정’ 유영에게 성화봉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대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메달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5개 외교안보 부처 합동 2018년 정부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 우리 팀은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다. 우리 팀은 올림픽에서 한두 번이라도 이기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팀 사안의 예민함을 감안하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되자 이 총리는 진화에 나섰다.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 답변에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총리는 “제 본의는 다른 데 있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기량 좋은 북한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선수들의 마음이 고마웠다. 그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제 본의였다”며 “그러나 저는 저의 진의를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에서 현정화·리분희로 대표되는 남북 단일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저는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일했고, 그 때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9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다”며 단일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포함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서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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