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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아닌 스릴러에서 만나서 너무 안타깝다. ”
영화 ‘몬스터’에서 살인마와 미친 여자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민기와 김고은이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로의 팬을 자처하며 스릴러물인 ‘몬스터’에 만난 걸 아쉬워했다.
이민기는 “처음 만났을 때 그 얘기를 했는데 스릴러에서 만나서 너무 안타깝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운명이라, 사랑하는 사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은교’때 보고 김고은씨를 너무 좋아했던 팬이었다”며 “‘몬스터’에서 같이 만나는 장면은 거의 없고 따로따로 촬영하다 마지막에 만나 그렇게 부딪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김고은도 “(이)민기 선배님의 전작을 봐온 팬으로서 스릴러로 만나 아쉽지만 생각해보면 민기 선배님에겐 여배우랑 싸우고 치고 받은 게 특별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며 “마지막에 만났을 때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3박4일동안 같이 뭔가를 해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았고 열기가 뜨거워 서로를 배려하면서 다칠 뻔한 위험도 많았지만 잘 헤쳐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몬스터’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 여자 복순 역을 맡아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펼쳤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이민기는 섬뜩한 눈빛의 괴물같은 살인마, 김고은은 정신연령이 7~8살인 순수한 인물에서 동생을 잃고 지독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강렬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한편 ‘몬스터’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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