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데뷔 37년, 여전히 현역인 게 자랑스럽다!”
‘잊혀진 계절’의 가수 이용(60)이 신곡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용은 이달 초 13집 앨범 ‘미안해 당신’로 2013년 12집 이후 약 4년여만에 컴백했다. 신곡 ‘미안해 당신’은 이용이 1985~1988년 미국에서 템플음악대학을 다닐 때 과제로 제출했던 멜로디에 최근 지은 가사를 붙여 완성한 자작곡이다. 당시 담당 교수에게 “유럽풍 음악”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곡으로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가수 이용은 “대중들이 나에게 ‘잊혀진 계절’만 있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이번 ‘미안해 당신’으로 ‘잊혀진 계절’을 능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발은 좋다. 신곡 ‘미안해 당신’은 음악 관계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용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지금까지 13집을 내면서 노래를 처음 부르면 감이 온다. 관객의 박수를 들었을 때 노래를 잘해서 치는 박수와 노래가 좋아서 치는 박수를 구분한다. 이번 노래는 좋아해주는 느낌이 온다. 신곡을 낸지 한달이 다돼가는데 점점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았지만 나이를 잊고 음악에 열정을 다하며 언제나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 “김수철과 오랜 친구다. 우리 둘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게 자랑스럽다”는 이용은 “내가 37년 전 처음 음반을 냈는데 그때 음반의 목소리와 지금 목소리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잊혀진 계절’도 그때와 똑같은 키로 부른다. 나이들면 한 키 낮춰 부르는 가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거 없다. 키를 낮춰불러야 하면 그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언제나 현역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다. 술, 담배는 물론 커피, 콜라까지 목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은 일체 하지 않는다. 노래 연습도 매일 한시간씩 빼놓지 않고 한다.
“뭐든 목에 좋은지 아닌지가 기준이다. 목에 안좋은 건 아무리 좋아도 안한다. 술은 소주 반병 정도 마시고 담배는 물론 커피, 콜라도 안한다.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목이 안좋아진다. 그렇기에 자극적인 걸로 혹사시키면 안된다. 과로하면 목소리가 안좋아지니까 과로도 피하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노래 연습도 매일 꾸준히 수십년 했더니 운동선수의 근육같은 게 성대에 생겼다.”
24세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 37년 동안 노래해온 이용은 최근 20대 후배 아이돌 가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다.
“옛날에 대선배들이 내게 어떻게 해주셨는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선배님들은 사랑도 해주시고 야단도 치시고 엄했다. 지금은 가요계에 어른이 없어진 느낌이다. 만약 내 곡이 인기가 생겨 아이돌 가요프로그램에 초대된다면 후배들과 선배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 인기인 아이돌 후배들의 나이가 20대인데 나 역시 20대에 정상에 올라갔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요즘 20대 가수들의 마음을 잘알고 있다. 후배들과 소통하고 싶다.”
내년에는 ‘미안해 당신’을 ‘잊혀진 계절’보다 더 많이 부르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잊혀진 계절’보다 더 많이 듣고 싶은 노래가 되게끔 열심히 달리겠다. 나중에 인기가 너무 올라가서 내 체력이 딸리면 어떡하나 이런 쓸데 없는 걱정도 하고 있다. 하하하.”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