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한류 배우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 날, 중국 매체들은 도를 넘었고 일본 매체들은 차분했다.
31일 오후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는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는 한류스타인 만큼 중국과 일본 매체들은 결혼식을 주요하게 다뤘지만, 취재와 보도 방식에서는 사뭇 달랐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오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 소식과 참석 하객들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기자회견이나 포토월 등 행사도 일절 없이 언론에 노출하지 않은 철저한 비공개 결혼식이었기에 취재 가능한 범위에서 다소 차분하게 보도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도를 넘은 취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도착한 송혜교 모습부터 하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결혼식 시작 전 가족과 기념 촬영 중인 송중기와 송혜교 모습도 몰래 찍어 공개하는가 하면, 본식까지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중국 매체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은 공공연하게 보도됐다. 이에 웨이보에서도 송중기-송혜교 결혼식이 실시간 트렌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신라호텔 본관 '시티뷰(도심이 보이는 객실)' 객실을 예약하고 영빈관 쪽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호텔 관계자는 "송중기와 송혜교 팬들의 예약에 '시티뷰'는 이미 어제부터 만석이다. 자세한 객실 현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도 객실이 평소보다 많이 찬 것은 맞다"고 전한 바 있다.
세기가 주목했던 결혼식인 만큼 외신의 뜨거운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 매체와 일본 매체가 송중기-송혜교 결혼식을 다루는 법은 극과 극이었다.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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