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챌린지 팀 경남FC의 승격을 이끈 말컹(23)은 실력만큼이나 의리도 대단한 사나이였다.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은 그야말로 경남의 무대였다. 18경기 무패 행진(12승6무)로 챌린지 무대를 휘어잡던 그들은 지난 14일 서울 이랜드FC와 경기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34라운드만에 이뤄낸 쾌거다.
말컹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2골(3도움)을 기록했다. 팀 득점 68골 중 3분의 1이 그의 발에서 나왔다. 리그 득점왕도 사실상 말컹의 차지다. 정규시즌 마무리 1경기만 남은 가운데 득점 2위 라울(14골·안산 그리너스)과 무려 8골이나 차이난다.
말컹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심지어 중동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슈퍼리그의 한 팀이 연봉 10억 원을 내걸며 말컹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말컹의 선택은 '돈'이 아닌 '의리'였다.
그는 "브라질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 내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팀이 경남"이라며 "경남에서 축구 인생의 스토리를 마저 쓰고 싶다"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말컹의 놀라운 결정에 팬들은 고맙다는 반응이다. 구단도 마찬가지. 그의 잔류로 내년 클래식 무대의 도전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사진ㅣ말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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