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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사진)이 이화여대 특강에서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이화여대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구 고문은 전날 이대 경영대학 ‘경영정책’ 수업 특강에서 그리스 철학자 플란톤을 인용해 “2400년 전 우매한 군중에 의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는 발언을 했다.
또, 구 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은 일을 번복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번복한다”며 “양국 장관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국민들이 다시 합의하라고 한다”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한국의 태도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반발하며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해당 내용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김성국 이대 경영대학장은 “구 고문의 발언은 강의 목적과 맞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판단한다”며 “구 고문의 강의 위촉 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구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여서 이에대해 언급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 고문은 지난 1972년 삼성그룹 공채 입사를 시작으로, 1996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전무, 1999년 신세계그룹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후 2009년 신세계그룹 회장으로까지 승진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려지고 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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