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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제 시차적응된 것 같은데….”
강행군의 연속이다.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귀국한 뒤 20세 이하(U-20)대표팀이 출전한 U-20 아디다스컵 3경기를 선발 두 차례 포함해 모두 소화했다. 아디다스컵 이전에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까지 합치면 일주일 사이 4경기를 뛴 셈이다. 그리고 그는 1일 다시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국가대표 ‘형님’들이 졸전으로 비판을 받을 때 U-20 동생들은 출중한 경기력과 아디다스컵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됐다. 그 중심에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즐겁게 하다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5월 U-20 월드컵에선 개막전 기니전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와 U-20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후엔 국가대표팀에서도 뛰고 싶다”고 했다.
-U-20 대표팀이 극찬을 받았다. 3경기 다 뛴 선수로서의 소감은.온두라스 잠비아와 싸운 1~2차전에선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다. 신태용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즐겁게 하는 축구’를 잘 실천해서 재미있게 하다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에콰도르와 3차전에선 아쉽게 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체력과 몸싸움이 좋아져서 후반 막바지까지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와서 그러다보니 체력이나 끌어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피지컬은 예전부터 하루 하루 열심히 운동하다보니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 3년 징계 직후보다는 체력이 더 많이 오른 것을 느낀다. 체중은 그대로 유지하는데 근육이 늘어났고 체지방이 줄었다.(지난해 가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이승우를 도운 이정우 트레이너는 “이승우의 체지방이 2㎏ 감소한 대신 근육량이 2㎏ 늘었다. 같은 팀 공격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승우는 많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작년 11월에도 한국에 잠깐 와서 3경기를 뛰었는데 힘들지 않나.시차적응이 이제 됐는데 바르셀로나 가게 됐다(웃음). 내가 극복할 문제다. 올 봄에 4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두 개 대회(소속팀 정규리그와 아디다스컵)는 우승했다. 나머지 두 대회(UEFA 유스리그와 U-20 월드컵)까지 정상에 서고 싶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 성적을 어떻게 보는가.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기니 등 세 팀 다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잘 준비하고 있고 한국에서 열리니까 누구에게도 지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첫 경기 기니전이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개막전 아닌가. 팬들의 관심도 크게 쏠릴 것이다.
-올 여름이면 성인팀에서 뛰게 된다. 국가대표팀 승선 생각도 날 텐데.예전부터 가고 싶었다. 인터뷰도 자주 했지만 한국 선수 A매치 최연소 출전 기록을 깨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나도 이제 20살이 됐다. 아직 어리지만 (국가대표)할 수 있는 나이니까 기대가 된다. 선배들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딸 것으로 믿는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나고, 나도 U-20 월드컵 마치면 한 번 부름 받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서의 꿈이니까 항상 기다리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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