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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올해 커피 업계가 ‘질소 커피(니트로 커피, 나이트로 커피)’로 열띤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질소 커피는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 회사인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터스’가 2013년 판매에 나서면서부터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시장점유율 2위 ‘카리부커피’, ‘스타벅스’ 등도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SPC가 운영 중인 ‘커피앳웍스’를 비롯해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드롭탑’, ‘이디야’, ‘스타벅스’ 등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깊은 맛으로 브랜드마다 출시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핵심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올해의 제품과 트렌드 탑 10’에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아이스 커피 시장 성장을 위한 혁신 음료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질소 커피를 도입한 곳은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커피앳웍스다. 커피앳웍스는 지난 2014년 9월 ‘콜드브루 니트로(출시 당시 이름 ‘클라우드 앤 커피’)’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9개 전 매장에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콜드 브루 니트로(Cold Brew Nitro)’는 얼음 없이 커피 그대로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커피다. 18시간 동안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 가스를 충전해 흑맥주처럼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맛이 특징이다. 질소 충전 방법으로 생맥주의 디스펜서를 차용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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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5년 1월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가 ‘니트로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커피앳웍스와 마찬가지로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다. 출시 초기 ‘포스코사거리점’ 등 직영점 6곳에서만 판매했지만 니트로 콜드브루가 커피군 매출 TOP 3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자 50여 매장으로 판매처를 늘렸다. 투썸플레이스는 니트로 콜드브루를 순차적으로 전 점포로 확산할 계획이다. 확대 출시 매장에서는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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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에서도 지난해 7월 ‘니트로 콜드브루 플레인’과 ‘니트로 콜드브루 위드 밀크’를 출시했다. 총 96시간 저온숙성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했으며 특히 미생물 안정성까지 확보한 15℃ 이하 저온고농도 냉수 추출의 ‘슈퍼드롭(Super-Drop) 공법’으로 제조해 콜드브루 커피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약 15만잔 판매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드롭탑에서는 질소커피를 무조건 차게 마신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니트로 콜드브루 핫’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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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이디야커피가 ‘이디야 리얼 니트로’를 전국 모든 이디야커피 가맹점에서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랩에서는 니트로 커피 공급을 위해 1년여간 자체 R&D를 진행해왔다. 이디야에서 자체 개발한 니트로 기술의 핵심은 아산화질소(N2O) 거품만 커피 위에 올리거나 블렌더에 갈아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커피와 질소(N2)가 잘 혼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컵을 흔들면 다시 거품이 풍성하게 생성돼 처음의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이디야는 3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서 승부수를 뒀다. 타사 질소 커피는 5000~6000원대로 비교적 고가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는 출시 20여일 만에 20만잔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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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인 지난 29일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20개 매장에서 먼저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나이트로 커피 전용 머신을 통해 정통 방식으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한다. 이후에 바리스타가 전용 머신 탭에서 직접 뽑아서 얼음 없이 최적의 온도로 음료를 제공한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아이스 음료 최초로 숏 사이즈(295ml)가 도입됐으며 그란데 사이즈까지 제공된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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