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예년보다 강해진 전국적인 한파로 인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고기능성 다운재킷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최근 머렐에서는 영하 40도에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전문가급 프리미엄 구스다운 재킷 ‘알래스카 익스페디션’을 선보여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머렐 알래스카 익스페디션을 입고 어떠한 특징들이 있는지 장단점을 살펴봤다.

[머렐_사진자료]_머렐_2014년_새모델로_김우빈_~
머렐의 새 모델이 된 김우빈이 ‘알레스카 익스페디션’을 입고 있다. 영하 4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파워 800 구스다운과 윈드스토퍼 소재로 보온성 높여
구스다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보온성이다. 머렐 ‘알래스카 익스페디션’은 필파워(복원력) 800의 최고급 헝가리 구스다운을 기존 제품에 비해 50% 더 많이 충전해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다. 구스다운은 필파워가 높을수록 가볍고 따뜻하다. 800필파워면 중량 구스다운의 거의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재킷은 100%의 방풍성을 자랑하는 고어사의 윈드스토퍼 원단을 적용,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800필파워의 위력은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 처음 입었을 때 몸에 살짝 압박을 가할 정도로 풍성한 거위털이 충전되는 것이 몸으로 전해져 신기할 정도였다. 등부터 전해져오는 따뜻한 느낌이 무척이나 부드러워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야외에서의 칼바람에도 거뜬했다. 지난 12월 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추운 주말 포천의 한 캠핑장에서 글램핑을 하며서 ‘알래스카 익스패디션’을 착용해볼 기회가 있었다.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 겁을 먹고 있었는데 걱정은 기우였다. 쌩쌩대는 차가운 바람이 내부로 전혀 스며들지 않아 마치 거위털 이불을 덮은 듯 포근했다. 게다가 모자에도 두툼하게 다운을 채워 체온이 빠져나가기 쉬운 머리 부분도 추위로부터 빈틈없이 보호해줬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가장 따뜻한 재킷이다. 알레스카에서도 이 재킷을 입고 있으면 결코 얼어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들 정도였다.
머렐측은 “그간 축적돼온 보온기술력을 바탕으로 영하 40도의 극한의 추위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프리미엄 다운재킷이다. 겉감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퀼팅(누빔) 방식으로 처리하는 ‘히트 인사이드(Heat Inside)’ 기법을 적용해 신체에 밀착된 상태로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성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활동성 높인 최적화된 디자인, 너무 따뜻해서 걱정(?)

[머렐 사진자료]알래스카 익스페~
네이비 색상의 ‘알레스카 익스페디션’. 디자인이 깔끔해 어떤 옷에도 잘 매치가 됐다.

머렐 ‘알래스카 익스페디션’은 신축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이중 소매 구조로 돼있어 손목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빈틈없이 막아줬다. 특히 어깨와 소매, 겨드랑이 등에는 마찰에 강한 소재를 적용했고, 가슴 부분에는 방수 처리된 2개의 포켓을 장착해 산행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 재킷은 다른 제품에 비해 양질의 구스다운을 더 많이 충전했으므로 어느정도는 모양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보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몸으로 느끼는 것과 달리 크게 부풀어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색상은 오렌지, 네이비, 블랙 3종으로 출시됐다. 오렌지 색은 화사한 젊은 감각이고, 네이비와 블랙은 튀지 않는 색상에 스타일이 깔끔해 어떤 옷과도 잘 어울렸다. 스타일상으로는 요즘 인기인 긴 야상 스타일의 재킷과 달리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의 짧은 길이로 제작된 것이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이 재킷의 빼어난 보온성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겨울철 야외활동에는 남다른 보온성이 큰 장점이겠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 차안이나 지하철 등에서 입고 있기에는 좀 덥다.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니 감수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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