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가 스포츠서울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승우의 태어날 때 이름은 이승우가 아니었다.

최근 들어 한국스포츠계엔 개명한 선수들이 꽤 많다. 이름을 바꿔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행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데 개명만 놓고 보면 이승우를 ‘1세대’로 볼 수도 있다. 이승우 측은 “원래 이름은 이승우가 아니었다”며 “처음엔 ‘이정수’란 이름으로 살았다. 3살 위 형인 이승준(MBS 아시아담당 에이전트)도 원래는 ‘이정욱’이었다”고 밝혔다.

두 형제의 이름을 바꾼 것은 축구 선수로 대성하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바람 때문이었다. 이승우는 형인 이승준이 초등학교 시절 김희태축구센터를 다니면서 축구에 입문하자 그를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공을 차게 되고 승부 근성을 갖게 됐다. 형제인 둘이 모두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가족들은 좀 더 강렬한 이름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돌림자가 ‘정’에서 ‘승(承)’으로 바뀌었다. 형은 승준, 동생은 승우로 변신했다. 이승우 측은 “어쨌든 이름을 바꾸고 승우가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는 등 잘 됐다. 형도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지금도 축구계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 개명 효과가 확실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승우는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 용품사 계약을 했다. 한국지사가 아니라 ‘아디다스 글로벌’에서 직접 나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정도였다. ‘이정수’에서 이름을 바꾼 ‘이승우’의 승승장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승우는 오는 6월까지는 후베닐A을 중심으로 성인 2군을 오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까지 후베닐A에서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레프트백 쿠쿠 등 미래의 성인 1~2군으로 승격할 재목 4명 중 하나로 구단에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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