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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세계적인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산들이 일제히 김정주 회장이 운영하는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 NXMH BVBA의 벨기에 지부가 노르웨이 유아용품업체 스토케AS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르웨이 지역 언론에서는 인수가를 4억8300만 달러(약5000억원)로 예상했다.
스토케는 노르웨이의 유아용품업체로 스토케 유모차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고급 유모차 브랜드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를 가진 어머니들에게는 스토케는 빠지지 않는 워너비 아이템이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회장의 인수 행보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NXC가 블록완구 레고의 거래 사이트인 ‘브릭링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유아용 교육용 앱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에 투자를 했다. 스마트스터디는 국내 굴지의 게임사 출신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로 유아동 교육, 애니메이션, 만화 등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다. 그리고 이번 스토케 인수로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는 물론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아용품 업체에까지 손을 뻗으면서 유아와 어린이 시장에서 활동 폭을 넓혔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주요 게임이 어린이를 위한 게임들이고 이와 연장된 사업 방향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 것”이라며 “스토케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데다가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명품이라는 중요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넥슨이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면서 콘텐츠와 함께 가시적인 용품 사업까지도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북미와 유럽을 공략하고 있는 넥슨의 입장에서 스토케라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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