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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가시마 앤틀러스의 시바사키 가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시바사키는 지난 1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6분에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골을 터뜨렸다. 첫 골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은 동점골이었고, 두번째 골은 수비수 4명을 몰고 다니면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가시마는 시바사키의 맹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한 때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이변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연장 승부에서 경기를 뒤집으면서 4-2 승리를 따냈다.
시바사키의 깜짝 활약은 결승전의 백미였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크게 점쳐진 두 팀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시바사키의 활약에 주목하면서 “그의 몸값은 200만 달러(2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시바사키는 2012년 20세의 나이로 J리그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다. 그는 신인시절부터 유럽무대 진출을 꿈꿔왔기 때문에 클럽월드컵에서의 강렬한 활약이 유럽행의 기폭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미 시바사키는 스페인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통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전에 자신의 진가를 전세계에 알리는 시간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가시마의 몇몇 선수들은 스페인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아주 좋은 선수들이다”라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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